[공시읽기] GST(083450), 최대주주 일가 지분 추가 취득

 

 

1. GST,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

 

GST(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수집하는 가스스크러버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게끔 도와주는 온도조절장비(Chiller)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온도조절장치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액침냉각 솔루션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AI 산업 성장에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2025년 2월 52주 최고가인 25,500원을 기록하고 2개월 뒤인 4월에는 15,000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5월 중순 2만원까지 상승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다. 6월 20일 19,000원 선에서 장 마감하며, 고점 23,000원가 저점 15,000원의 중간 지점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2024년 12월 ~ 2025년 6월 GST 주가 일봉차트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2. 최대주주 일가, 지분 추가 매수 공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이 재반등 구간에서 공시 하나가 올라왔다.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추가 매수 공시였다. 내용을 살펴보니 최대주주의 친인척(자녀로 추정된다)이 장내매수를 통해 43,550주를 매수한 것이었다. 공시일자는 2025년 5월 23일이고, 공시 의무가 발생한 날짜는 5월 19일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대량보유상황 보고 공시 (2025. 5. 23)

 

 

 

3. 8억원 규모의 장내 매수…자금 원천은 차입금 

 

공시 내용중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의 친인척 김윤정(92년생)은 5월 19일과 20일 이틀간 43,5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단가 기준으로 약 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출생연도를 고려하면 최대주주 김덕준 회장의 자녀로 추정된다. 92년생인 최대주주 자녀가 8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92년생의 8억원 규모 주식 매수라니, 꽤나 과감하다. 어디서 그 많은 돈이 생겼을지 궁금하다. 공시 서식에는 취득한 자금의 원천도 기재하고 있다. 함께 살펴보자.

 

취득에 필요한 자금등의 조성내역을 보면 8억원 전액 차입금으로 주식을 매매한 거으로 나타났다. 차입처는 김덕준(최대주주)으로 아버지에게 8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서 회사 주식을 산 것이다. 차입기간은 2027년 5월까지 2년이다. 차입금 8억원에 특수관계인간 당좌대출이자율 4.6% 적용하면 1년에 지급해야하는 이자만 3,680만원이니, 김윤정은 8천만원에 가까운 이자를 아버지에게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4.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생각하면 주가 관리는 필수다.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라면 '주가 상승 → 주식담보대출 → 아버지 차입금 상환'의 흐름이 그려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가가 상승해야 한다. 매수가 기준으로 8억원이니 주식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담보인정비율(LTV) 60%를 적용한다면 주가는 적어도 30,500원까지는 상승해야 한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주주환원 강화다. 회사는 매년 주당 300원 ~ 500원 규모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성향 기준으로는 10% 내외인데, 주당 500원 규모로 현금배당을 할 경우 김윤정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약 2,150만원 수준이 된다. 차입금 8억원에 대한 이자를 어느정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 구조라면 회사측이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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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은 주가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된다. 이번 지분 추가매입 공시는 그 내용을 살펴보니 회사가 주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으로 GST의 최대주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읽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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