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시간, 브이티(018290) 24.2Q 실적 공시 분석

 

 

리들샷으로 성장한 브이티, 24년 2분기 실적 공시
매출액 1,134억원(YoY +51.8%) 영업이익 270억원(YoY +130.6%)
화장품 판매 호조로 성장 지속

 

 

24.2Q 브이티 공시 시간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4년 8월 12일 15:32 브이티가 24.2Q 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 시간이 장 마감(15:30) 직후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실적도 좋은데 왜 굳이 정규시장 종료 직후에 공시를 했는지 의문이다. 연결기준 포괄 손익계산서는 아래 내용을 참고 바란다.

 

 

24.2Q 브이티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4.2Q 매출액 1,134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51.8% 130.6% 증가했다. 2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 2,152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75.5% 313.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다이소 품절사태'를 일으킨 리들샷이 호실적에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023년 연간 매출액 1,770억원의 80% 수준을 6개월만에 달성할 정도로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2분기부터 판매를 개시한 홈쇼핑채널에서 이어진 완판행진이 내수판매 증가의 큰 축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7월 22일, (주)이앤씨 지분 고가인수 논란

 

 

 

 

회사는 2024년 7월 22일 공동대표 강승곤이 보유하고 있는 (주)이앤씨 주식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주요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주)이앤씨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는 효과를 거뒀다. 회사는 지분인수 대가로 보유중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3,800,000주)와 현금 약 100억원을 강승곤 공동대표에서 지급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는 이사회에서 결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 대목에서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거래 당사자인 강승곤 공동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이사회 멤버 본인 또는 그 특수관계인과 관련된 안건의 경우 이사회에 참석은 하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22일 브이티 이사회의사록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직계열화는 긍정적

 

 

 

앞서 살펴본대로 7월 22일 지분 추가 인수로 이앤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24년 3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을 집계한다. 반기보고서 주석 특수관계자와의 주요 거래내역을 살펴보자. 2023년 6월까지는 134억원 수준이었던 매입거래가 2024년 6월 누적으로는 338억원까지 증가했다.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면 향후에도 매입거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직계열화는 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 주가는 어디로?

브이티 일봉차트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네이버페이 증권 시장 컨센서스 vs 실적 공시 비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전일대비 1,800원 내린 35,150원(-4.87%)로 마감했다. 실적 공시가 정규시장 종료 직후 올라온 이유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재료 소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증권 정보에서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깜짝 실적"이 없었던 게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브이티의 시가총액은 1조 2,583억원으로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에이피알의 1조 8,821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24년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 달성 가정 시 예상 연간 순이익은 680억원(24.1H 340억원 × 2 로 가정)으로 예상된다. 이 실적에 PER 20배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1조 3,600억원으로 추정 된다. 하반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우상향 한다면 적정 시가총액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아래는 에이피알의 2024년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 내용을 발췌한 자료이다.

 

 

 

화장품의 시간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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